李대통령 "임기 중 두 번의 위기, 아쉽다"

진상현 기자 2012. 5. 26. 18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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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NBC와 특별인터뷰.."위기 없었다면 빈부격차 더 좁힐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"

[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][CNBC와 특별인터뷰.."위기 없었다면 빈부격차 더 좁힐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"]

이명박 대통령이 26일 "(임기 중 미국발, 유럽발) 두 번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한국경제를 더 높은 단계로 높이고 1인당 GDP를 더 높일 수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못 가졌다"며 아쉬움을 토로했다.

이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경제채널 CNBC와의 특별인터뷰에서, 임기가 채 1년이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아쉬운 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.

이 대통령은 "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하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인정을 하고 평가를 해 주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이런 위기를 맞지 않았더라면 한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었다"면서 "그리고 서민들의 빈부 격차를 좀 더 좁힐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"고 말했다.

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부채비율이 양호하고 북한 리스크가 잘 관리되고 있는데도 이탈리아나 그리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에 머물러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, "한국이 너무 과소평가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무디스나 S & P 등도 그런 점에서 조정이 필요하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다"고 말했다.

이어 "한국은 물론 지금 재정안정을 최우선으로 한다"면서 "내년이면 재정이 균형을 잡는다. 그러면 국가부채가 더 늘어나거나 하는 것은 없을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이 대통령은 한중일 FTA(자유무역협정)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"한국과 중국간 양자 합의는 아마 가능하면 2년 안에 될 수 있다"면서 "(한중) 양자 FTA가 먼저 된다면 아마 일본이 그 틀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세 나라가 함께 협상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더 빨라질 수가 있다"고 말했다.

이어 "한-미 FTA는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쪽이 많았지만 한-중 간에는 그렇지 않다"면서 "남북 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한-중 FTA가 도움이 된다, 이렇게 보기 때문에 오히려 한-미 FTA보다도 예상보다 빠를 수가 있다"고 내다봤다.

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문호를 개방해 경제 자립을 이뤄야만 평화 통일이 가능하다는 대북 기조(그랜드 바겐)를 재확인하고, "남북도 함께 이 문제를 갖고 대화를 할 때가 됐다"고 말했다. 아울러 "그런 문제를 이제는 중국이나 미국이나 여러 나라들과 함께 서로 협의할 때가 됐다"고 덧붙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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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jisa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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